美 특수부대·해병대, 대만서 비밀 활동…대만군 훈련
꽁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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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8 08:16
중국 위협 맞서 대만 방어능력 강화 목적…1년 이상 활동 중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군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만의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현지에서 1년 이상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0여 명 규모의 미 특수부대는 대만 육군의 일부 부대를 훈련시키고 있다. 또한 미 해병대는 대만 해군의 보트 훈련에 관여 중이다.
WSJ은 현재 대만에 파견된 미 특수부대와 해병대는 규모는 작지만, 상징성은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위협에 맞서 대만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했다.
이후 미국은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대만에 방어 무기를 판매하고, 중국의 침공 시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미군이 대만군 훈련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미·중 간 갈등을 증폭하는 요소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대만이 자신들의 영토라면서 대만이 독립을 시도할 경우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태다.
실제로 중국은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 연휴 초반인 1~4일 군용기 총 149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도발적인 군사 행위를 우려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중국을 향해 "대만에 대한 군사·외교·경제적 압박과 강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면서 대만이 충분한 자기방어 능력을 유지하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