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100여명 대피…美철수 후 첫 민간항공기 이륙
꽁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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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0 09:25
카타르항공 여객기 이용해 미국인 등 113명 도하로 이동
"탈레반, 유연하고 프로의 자세 보였다"…200명 추가 대피
"대피 아닌 '정규 항공편'…카불공항 정상화"
미군 철수 이후 처음으로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인 등 100여 명이 민간 항공기를 타고 대피했다.
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의 항공기는 이날 미국인 등 1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아프간 카불공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은 미국과 캐나다, 우크라이나, 독일, 영국 등의 시민 113명이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고위 관계자는 "탈레반의 외무장관과 부총리가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줬다"면서 탑승객의 국적인 미국과 미국 영주권 소지자, 독일, 헝가리, 캐나다 등이라고 설명했다.
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의 항공기는 이날 미국인 등 1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아프간 카불공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은 미국과 캐나다, 우크라이나, 독일, 영국 등의 시민 113명이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고위 관계자는 "탈레반의 외무장관과 부총리가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줬다"면서 탑승객의 국적인 미국과 미국 영주권 소지자, 독일, 헝가리, 캐나다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군이 완전 철수한 이후 처음으로 아프간에서 민간 항공기를 타고 대피에 성공했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번 비행에 대해 "신중하고 강경한 외교와 약속의 결과"라며 "탈레반이 유연하고, 우리와 협상에서 충실하고 프로의 자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긍정적인 첫 단계"라며 미국은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미국인과 협력한 아프간인들의 탈출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카타르의 무틀라크 빈 마제드 알 카흐타니 반테러특사는 이번 항공편이 대피를 위한 것이 아닌 '정규 항공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0일 또 다른 200명이 아프간을 떠날 것이라며 카불공항의 수리가 완료돼 국제 항공편 운항 재개를 위한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레반은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 대신 '카불공항'으로 명명하고, "이슬라믹 에미레이츠(탈레반이 이름 붙인 아프간의 새 국가명)는 전 세계와 평화롭고 긍정적인 관계를 추구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깃발을 내걸었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번 비행에 대해 "신중하고 강경한 외교와 약속의 결과"라며 "탈레반이 유연하고, 우리와 협상에서 충실하고 프로의 자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긍정적인 첫 단계"라며 미국은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미국인과 협력한 아프간인들의 탈출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카타르의 무틀라크 빈 마제드 알 카흐타니 반테러특사는 이번 항공편이 대피를 위한 것이 아닌 '정규 항공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0일 또 다른 200명이 아프간을 떠날 것이라며 카불공항의 수리가 완료돼 국제 항공편 운항 재개를 위한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레반은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 대신 '카불공항'으로 명명하고, "이슬라믹 에미레이츠(탈레반이 이름 붙인 아프간의 새 국가명)는 전 세계와 평화롭고 긍정적인 관계를 추구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깃발을 내걸었다.